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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림의 HR스토리] 미술 시장 성장 이끄는 국내 1호 전업 도슨트, 김찬용 전시해설가

순수미술 서양화 전공 미술학도, 자원봉사로 여겨지며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한 도슨트를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게 한 인물,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녀 ‘도슨트 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국내 1호 김찬용 전시해설가를 만났다.


*도슨트(Docent):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도세르(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로,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일하며 일반 관람객들에게 작품, 작가 그리고 각 시대 미술의 흐름 따위를 설명하여 주는 사람. 

 

다음은 김찬용 전시해설가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Q.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16년 차 전업 도슨트, 전시해설가로 살고 있는 김찬용(39)이라고 합니다.

 


 

[김찬용 전시해설가. 사진제공= Hanna Kim]

 

Q. 2011년 전업 도슨트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보수 없이 활동해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던데요. 전업 도슨트가 된 계기가?

저는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대학 졸업 무렵 스스로 관련 재능과 천재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이왕이면 미술과 밀접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2007년부터 4년 정도 미술계 시스템 안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2011년부터 전업 도슨트를 선언함과 동시에 다른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4년간 자원봉사를 하면서 보니, 미술 쪽은 사실 큰 보수가 주어지는 일은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도슨트로 성공하면 좋은 거고, 혹시나 실패하더라도 좋아하는 일하며 사는 게 후회가 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전업 도슨트 선언을 했습니다. 미술계에서 제가 경험한 일 중, 가장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느낀 게 도슨트 일이기도 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도슨트의 정의가 재능기부, 자원봉사,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 인식을 내가 한번 바꿔 보아야겠다’라는 생각에 전업 도슨트가 되었습니다. 

 

Q. ‘도슨트’라는 대중화된 호칭이 있음에도 ‘전시해설가’라는 호칭을 만든 이유가?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도슨트라는 호칭을 헷갈려 하는 분들이 의외로 꽤 되세요.

관련 산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도슨트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있지만, 과거에는 대중에게 도슨트라는 용어부터 생소했거든요. 그래서 익숙한 용어인 ‘큐레이터*’나 ‘에듀케이터*’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도슨트’, ‘큐레이터’, ‘에듀케이터’란 단어들이 모두 외국어로 되어 있다 보니 대중에게 혼동되는 부분이 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한국어로 풀어 표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전시해설가’라는 호칭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큐레이터(curator): 전시기획자, 학예연구사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재정 확보, 유물 관리, 자료 전시, 홍보 활동 따위를 하는 사람.

* 에듀케이터(Edutator): 미술교육 담당자로 미술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사람.

두 번째는 ‘도슨트를 업으로 사는 사람이다’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전업 도슨트를 선언하고 활동할 무렵, 사립미술관 협회에서 ‘미술품 해설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해당 협회에서 관련 지원금을 주고 미술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업이었죠. 본 사업에 선발되어 활동하다 보니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미술품 해설사’라고 하면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처우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 명목 뿐인 이름에 불과했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도슨트가 하나의 직업이라는 인식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시해설가’라는 호칭을 만들어 여기저기 소개하고 다녔습니다.

 

Q. 국내 1호 전업 전시해설가로 일하면서 남들은 잘 모르는 고충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버티는 시간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전시해설가로 수익이 생기기 시작한 건 길게 봐야 6~7년 이거든요. 16년 중, 10년은 수익이 거의 없었던 거죠.

대부분의 미술관이 자원봉사로 도슨트를 운영하거나 일당 15,000원~20,000원 정도의 실비 보수만 지급했거든요. 솔직히 차비 정도 지원해 준 거죠. 그 시간을 좋아하는 일하며 견딘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실은 꾸역꾸역 투쟁하듯 버틴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견뎌야 하는 상황 자체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거나 보람된 경험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경험은 유명한 분들을 안내했을 때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기업인, 정치인 등 유명인들을 안내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역대 대통령분들도 안내한 경험이 있습니다. 잊지 못할 인상적인 추억이죠.

사람마다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 다르잖아요. 저는 일과 관련된 성취감으로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경험 그 자체로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경험은 미술품 해설 안내가 끝나고 관객분들의 인사를 받을 때입니다. 저의 해설을 듣고 ‘작품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 감사하다’ 인사를 해 주실 때 저는 제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를 동시에 느끼는 듯합니다.

 

Q.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가장 좋았던 전시는?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 사진 출처=김찬용]

 

2012년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Double'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Félix González-Torres)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 기억에 남습니다.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 작품 ‘무제’(완벽한 연인). 1991. 사진 출처=MoMA]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의 작품 ‘무제’ (완벽한 연인)는 제가 처음 도슨트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습니다. 해당 작품을 대학 때 처음 접하고 ‘이게 뭐야, 개나 소나 작품이래’라고 비하했어요. 하지만, 작가와 작품에 관해 알게 될수록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시대 정신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슨트라는 직업의 필요성을 새삼 깨달았어요. 작품에 대해 책임감 있게 잘 설명하고 전달해 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었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데로 국내에서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의 개인전이 2012년에 열렸습니다. 당시 저는 전업 도슨트 선언을 한 상황이라 보수 없이 자원봉사로 일할 때는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 전시가 열리는 미술관의 도슨트는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던 곳이었습니다. 도슨트 모집 공고가 없었음에도 제가 먼저 미술관에 연락해 기회가 된다면 자원봉사로라도 꼭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며칠 후, 미술관에서 연락이 왔고,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한 저는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에 대한 팬심을 맘껏 어필했어요. 미술관에서 기존 자원봉사자 도슨트분들의 일정을 조율해 제가 근무할 수 있는 일정을 만들어 주셨어요.

 

당시 저는 항상 미술관에 일찍 도착해 ‘무제’ (완벽한 연인) 작품을 감상했어요.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아요. 국내 전시가 종료되고 과연 내가 이 전시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쉬웠어요. 그런데 2019년에 해외 미술관 투어로 방문했던 퐁피두 센터에서 우연히 이 작품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죠. 운명 같았어요.(웃음) 그래서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의 Double展은 당시 흥행하지 못한 전시였음에도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입니다. 

 

Q.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원래 제가 좋아하는 작품은 앞서 말씀드린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의 작품 ‘무제’ (완벽한 연인) 한 작품이었는데, 어느 날 하나의 작품이 더 제 맘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크리즌 기젠(Krijn Giezen)의 ‘주의를 기울이다 (Kijk Uit – Attention)’입니다.

 

  

 [크리즌 기젠 作 ‘주의를 기울이다’. 1986-2005. 사진 출처=크뢸러 뮐러 미술관]

 

3년 전 네덜란드 미술관 투어를 갔을 때 마주하게 된 작품입니다. 일정 중 반 고흐의 ‘밤에 카페 테라스(Café Terrace at Night)’ 작품이 소장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을 방문했었어요. 해당 미술관은 호혜 벨루에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 야외 조각 공원이 있었거든요. 

 

저는 관람객 분들께 미술품 안내를 드리고 잠시 대기하는 시간에 야외 조각 공원을 둘러봤어요. 조각공원 나무 사이로 무한하게 이어져 있는, 마그리트라는 예술가의 그림 같은 계단이 있더라고요. 작품명을 보니 ‘크리즌 기젠(Krijn Giezen)의 ‘주의를 기울이다(Kijk Uit – Attention)’라고 쓰여 있었어요. 

 

이 작품은 사실 그냥 계단이었어요. 계단 끝까지 올라가면 광활한 호혜 벨루에 국립공원을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계단 바로 옆에는 꼭대기 풍경을 보여주는 CCTV 화면이 있었고요. 그래서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정상의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계단이 너무 가파르고 많아 직접 오르기는 힘들어 보이니 많은 관람객 분들이 CCTV를 보며 올라갈지 말지를 고민하고 계시더군요. 저는 왠지 직접 올라가 보고 싶더라고요. 제가 올라가기 시작하니 몇 분이 따라 올라오더라고요. 제 느낌상 계단 높이는 거의 성산일출봉 수준이었어요.(웃음)

 

계단이 꽤 길고 높다 보니 계단을 오르내리며 다칠까봐 중간 중간에 지그재그로 손잡이를 설치해 뒀더라고요. 그래서 쉬어 가면서 계속 올라갈 수 있었죠. 막상 꼭대기에 도착하니 호혜 벨루에 국립공원 전경이 다 보였습니다. 사실 스위스 절경 같은 광경은 아니었고요. 솔직히 조금 허무했습니다.

그런데 그 허무함이 너무 좋더라고요. CCTV만 본 분들은 ‘올라가도 별거 없을 거야’ 라고 생각했을 텐데… 땀 흘리고 다리 아파하며 힘들게 올라오면 허무하더라도 내가 그 허무하다는 감정을 직접 경험하게 되니까요. 어찌 보면 그 고생이 이 작품의 제일 큰 핵심인 것 같아  내려오는 순간 너무 뿌듯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쉬고 있는 관람객 분들을 만났어요. ‘진짜 예쁘냐?’, ‘정말 멋지냐?’ 제게 묻더군요. 사실 별거 없었지만 제가 “원더풀(Wonderful)”이라고 대답하니 힘내서 다시 올라가시더라고요. 일련의 상황들이 모두 기억에 남고 흥미로웠습니다.

 

전 익숙한 삶에서 뭔가 자극을 주고 사유하고 사색하게 만드는 게 현대미술이라고 생각해요. 어찌 보면 먹고 사는 거와 상관없고 조금은 사치처럼 보일 수 있지만요. 미술은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자극을 받은 첫 번째 작품이 토레스의 시계 작품(무제-완벽한 연인)이었고, 그 후 크리즌 기젠의 ‘주의를 기울이다’에서 정말 오랜만에 깊은 자극을 받게 되었어요.

 

Q. 미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전시 관람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좀더 편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팁과 지키면 좋을 관람 예절이 있을까요?

처음엔 허세와 허영이어도 괜찮으니 잠깐의 휴식을 주는 마음으로 가볍게 미술관에 방문하기를 추천해요. 그리고 작품에 대해 잘 몰라도 그냥 작품별로 3초씩 보기를 해 보세요.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하며 따로 공부해야 하는 느낌이라면 그 생각과 느낌 자체가 미술 관람의 시작을 막아버릴 수 있어요.

힘들고 지칠 때 조용한 미술관에서 잠깐 머리를 비운다는 생각으로 관람을 시작해 보세요.작품을 자세히 안 보더라도 3초씩만 하나의 작품을 바라보고 미술관 내부를 시원하게 한번 산책한다는 마음으로요.

작품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연결하는 일이 제가 하는 일이잖아요. 더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으시면 저 같은 전시해설가를 이용하면 됩니다.

음악감상에 취향이 있는 것처럼 미술에도 취향이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미술관을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리프레시 되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3초 이상 머물게 되는 작품이 생길 거예요. 시선이 머무는 작품이요. 이러한 과정에서 본인의 취향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와 반대로 기가 빠지는 느낌이 들고 미술관 방문이 꺼려진다 하면, 취향에 안 맞는 거예요.

관람 팁은 사실 전시장 입구에 안내된 관람 유의 사항만 잘 따라 주면 되거든요. 어려울 게 없어요. 과거와 다르게 요즘은 촬영가능한 전시가 오히려 많거든요. 그래도 중간중간 저작권이나 관리 문제, 전시 특성에 따라 촬영을 막는 경우도 있으니 관람 유의사항만 파악해 주면 될 듯 해요.

 

Q. 전시해설가 외에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데, 첫 강의 때가 기억나나요? 

첫 강의는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이었습니다. 대상은 음악 선생님들이셨어요.

마크로스포展에서 도슨트를 하던 중, 모 대학 음악교육 담당자께서 제 도슨트 모습을 보고 강의를 제안하셨어요. 음악 선생님들 대상으로 강연을 해줄 수 있냐고… 저는 당시 강연은 교수님이나 책 저자 같은 분들만 하는 걸로 생각했거든요.

강의 경험도 없고, 제 얘기가 그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는 우려에 정중히 거절했어요. 하지만, 거듭되는 요청에 결국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도슨트 활동처럼 작품을 직접 보고 얘기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좋은 경험이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도슨트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멘토링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도슨트가 되기를 희망하는 분들의 신청을 받아 도슨트의 생존방식을 설명해 드리는 무료 멘토링이었죠. 시간이 날 때마다 진행했어요. 도슨트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해 드렸습니다. 

동종업계 사람들에게는 해당 내용이 미술관에 고용되는 데 있어 선택의 잣대나 기준이 될 수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 숨기는 경우도 있어요. 저도 외부인이 물어볼 때는 답해주지 않지만, 저와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관련 정보를 다 공개하고 있습니다.

2~3년 전, 도슨트 교육 의뢰가 들어왔을 때, 강연료를 받지 않는 대신, 교육생분들이 지속적으로 도슨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교육받은 10분 중, 5분 정도가 현재 도슨트로 활동하고 계세요. 

도슨트에 대한 강의는 제가 관련 교수님이나 책 저자보다 현장의 이야기를 더 잘 전달할 수 있잖아요. 제가 잘하는 것을 얘기해서인지, 도슨트 교육을 진행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행복합니다. 

 


[김찬용 전시해설가. 사진제공=김찬용]

 

Q. 어떤 주제로 주로 강의하나요? 본인만의 특화된 강연 주제가 있을까요?

제가 제일 잘하는 강의는 말씀드린 대로 도슨트 관련 강의입니다. 하지만 도슨트 관련 강의는 의뢰가 많지 않아요. 보통 미술관에서 자원봉사자 대상으로 하다 보니 1년에 많아야 10건 미만인 것 같습니다.

도슨트 강의를 제외하고 제일 자신 있는 건 ‘현대미술의 풍경’이라는 타이틀의 강연입니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종류를 설명하고 왜 현대미술작품이 가치 있다고 평가받는 지를 소개하는 강연이죠. 저는 이 주제로 강의할 때 가장 재밌습니다. 교육생분들도 처음에는 다소 어려워하다가 마지막에는 재미있게 보고 듣고 가세요. 현대미술이 현실적인 투자와 관련된 얘기가 좀 많거든요. 강연 중 돈 얘기 나오면 갑자기 더 큰 관심을 보이더라고요.(웃음) 

 

Q. 김찬용 전시해설가의 꿈,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과거에 누군가 제게 도슨트로 성공하는 게 너의 꿈이냐고 물었어요. 저는 도슨트로 성공하고 싶어 이 일을 한 게 아니라,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답했죠. 

사실 제 꿈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입니다. 아직 못 이뤘죠. 

 

모든 일에는 스트레스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최대한 덜 전이된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다른 사람의 스트레스도 감당할 수 있는 정신적인 여유가 생기고요. 그래서 저는 제 행복을 위해 선택한 직업이 도슨트입니다. 

2011년 처음 전업 도슨트를 선언했을 때, 당시 저는 경제관념이 없었어요. 도슨트의 보수가 워낙 적었으니까요. 그래서 내가 결혼은 못하더라도 월 200만원 정도 벌면 만족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제가 전업 도슨트를 선언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니 스스로 설정했던 경제적인 목표를 이미 달성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주어진 상황들이 일명, ‘덤’,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운을 잘 나누면 제가 행복해하는 일을 더 오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요. 이 운을 나누기 위해 도슨트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역량이 출중하지만, 숨겨진 옥석 같은 분들을 발굴하고 퍼뜨리는 플랫폼이죠. 미술관을 사랑하고 진정성 있게 관련 이야기를 해주는 도슨트분들을 발굴하고 퍼뜨리고자 합니다. 

 


[김찬용 전시해설가(왼쪽)와 김미림 매경비즈 교육팀장. 사진=박나현]

전업 도슨트, 강연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김찬용 전시해설가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오늘 시간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김미림 

기사 작성 및 편집: 김미림, 박나현

 

* 본 내용은 매일경제 기사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